[프로야구] LG ‘캡틴’ 이병규, 3년 25억5000만원에 ‘속전속결’ 도장 쾅

[프로야구] LG ‘캡틴’ 이병규, 3년 25억5000만원에 ‘속전속결’ 도장 쾅

기사승인 2013-11-15 15:41:00

[쿠키 스포츠] 프로야구 LG트윈스의 ‘캡틴’ 이병규(39·사진)가 팀과 FA 계약을 맺었다.

이병규는 15일 LG와 3년 총액 25억5000만원(계약금 1억5000만원, 연봉 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연봉 6억원을 받았던 이병규는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연봉이 2억원 상승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인정받게 됐다.

이병규의 LG와의 계약은 별 잡음 없이 속전속결로 끝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1994년 LG에 입단한 이병규는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주니치드래곤즈 소속으로 활약한 2007~2009년을 제외하고는 국내에선 LG 유니폼만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대표적인 ‘LG맨’이다. 이병규도 LG에 대한 애정이 강한데다 구단 입장에서도 여전히 기량이 출중하고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병규를 무조건 잡을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이병규는 올해 타율 0.348로 타격왕을 차지하는 ‘회춘 모드’로 LG의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이로써 이병규는 4년 총액 75억원으로 역대 FA 최고액을 기록한 강민호(롯데자이언츠)에 이어 올해 스토브리그 FA 계약의 두 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병규는 계약 체결 후 “애초에 LG를 떠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가족 같은 LG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배려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계약을 빨리 끝내고 새 시즌을 준비하게 돼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LG 백순길 단장은 “어제 이병규가 조건을 제시해 하루 동안 검토한 뒤 오늘 만난 지 5분 만에 계약을 마쳤다”며 “이병규는 LG트윈스의 영원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팀의 기둥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또 한 명의 ‘거물급 FA’로 평가받고 있는 KIA타이거즈 이용규(28)은 이날 한 스포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팀에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을 것 같다.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밝혀 이적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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