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영국의 전설적 밴드 비틀스의 초창기 활동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앨범이 18일 발매됐다. 과거 비틀스가 영국 B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선보인 노래 등을 녹음한 음반 ‘온 에어-라이브 앳 더 BBC 볼륨 2(On Air-Live at the BBC volume 2)’다.
18일 음반유통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음반은 비틀스의 노래 40곡과 스튜디오에서 멤버간의 대화를 녹취한 파일 23개 등 총 63개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노래는 비틀스가 1963~65년 BBC 라디오에서 선보인 라이브 음원을 리마스터링(디지털로 음질 보정)한 것들이다. 비틀스는 62년에 데뷔 음반을 발표한 뒤 70년까지 8년간 활동하며 대중음악의 역사를 새로 쓴 팀으로 평가받는 그룹이다.
음반 수록곡 중 미국 가수 척 베리의 곡 ‘아임 토킹 어바웃 유(I’m Talking About You)’를 카피한 노래 등 총 5곡은 그간 발표된 적 없는 미공개 음원들이다. 앨범은 비틀스의 BBC 라디오 무대 실황을 담은 ‘라이브 앳 더 비비시(Live at the BBC)’(1994) 음반의 후속작 성격을 띠고 있다.
한편 유니버설뮤직은 이날 서울 이태원동 한 카페에서 이 앨범의 의미를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겸 청음회를 개최했다.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비틀스 초창기 모습에 담긴 이들의 음악적 정체성, 밴드의 연주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틀스의 음악은 우리 시대의 문화유산”이라며 “비틀스의 활동 궤적이 기록돼 있다는 측면에서 다큐멘터리 같은 음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