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1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자빌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전반 6분 터진 김신욱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 당했다.
특히 전반 11분 정성룡의 실책으로 동점골을 허용한 장면은 아쉬웠다. 러시아의 공격수 로만 시로코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몸을 날려 막아보려 했지만 공은 정성룡의 손을 맞고 뒤로 흘렀다. 이후 쇄도하던 피오도르 스몰로프는 텅 빈 골대를 향해 쉽게 공을 차 넣었다.
경기 직후 러시아 매체 ‘스포르트 - 익스프레스’는 “한국의 골키퍼(정성룡)가 잘못된 위치선정을 하는 실수를 범했다”면서 “덕분에 스몰로프는 쉽게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고 언급했다. 정성룡의 실수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평가한 셈이다.
정성룡은 최근 K-리그에서도 실수로 실점을 허용하면서 비난을 받았다. 대표팀 입소 당시 삭발까지 하며 심기일전했지만 실수가 이어져 김승규(23·울산)와의 주전경쟁에서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