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유출 에일리, 4년전 美경찰에 수사요청”… 현지 경찰 수사기록 확인 보도

“누드유출 에일리, 4년전 美경찰에 수사요청”… 현지 경찰 수사기록 확인 보도

기사승인 2013-11-24 13:57:00

[쿠키 연예] 누드사진 유출로 곤욕을 치른 가수 에일리(24·본명 이예진)가 이미 4년 전 미국의 경찰서를 직접 찾아가 누드 유출과 관련해 정식 수사를 요청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파문 직후 “속옷모델 카메라 테스트용이라는 말에 속아 사진을 전송했다”는 에일리 소속사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24일 미주 한인일보는 직접 입수한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 경찰서 수사기록을 근거로 당시 팰리세이즈팍에 거주하던 에일리가 2009년 8월 12일 경찰서에 정식 수사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사기록에는 에일리의 한국 이름 첫 글자인 ‘예(Ye)’와 성 ‘이(Lee)’가 표기돼 있으며, 당시 거주지 주소와 생년월일 등이 기재됐다.

에일리 증언을 토대로 작성된 수사기록에는 사건이 신고 시점보다 5일 앞선 8월 7일 오전 3시에서 6시 사이 에일리의 여자친구 김모(당시 20세)씨와 페이스북을 통해 채팅을 하던 중 발생했다고 적혀 있다.

김씨가 ‘CLG********’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제3자에게 누드사진 50여장을 전송할 것을 권고했고, 에일리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고 이에 응했다.

에일리는 이후 대화를 나눈 인물이 친구 김씨가 아닌, 김씨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한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씨는 “누드사진을 요청한 적이 없다. 또 2009년 초부터 페이스북 계정을 해킹당해 패스워드만 최소 4번이나 바꿨다”고 에일리에게 설명했다.

즉 에일리는 친구의 페이스북을 해킹하고 친구로 사칭한 인물에게 속아 자신의 누드사진을 제3자에게 전송하는 피해를 당한 것이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당시 에일리에게 모든 사진을 삭제할 것과 페이스북 사기사건 담당부서에 관련 사실을 신고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에일리 소속사 YMC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유출 파문이 일자 “유출된 누드사진은 에일리가 맞으며 이는 미국에 유학 당시 모델 캐스팅을 가장한 사기 행각에 속아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인신상정보가 보호될 것이라 믿고 유명 속옷 모델 테스트 촬영에 응했지만 제의를 해 온 측과 연락이 두절됐다”면서 “당시 현지 경찰에 신고했지만 사기단 검거에는 실패했다”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YMC는 사진을 유포한 사람에게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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