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도 놀란 스텔스기, F-35A 도입으로 예상되는 남북한 전력 변화

김정은도 놀란 스텔스기, F-35A 도입으로 예상되는 남북한 전력 변화

기사승인 2013-11-24 16:07:01

[쿠키 정치] “지난 4월 1일 미 공군 F-22 전투기가 괌 기지를 출발해 한반도에 첫 출격했을 때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움찔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스텔스 전투기의 위력을 강조한 국방부 관계자의 말이다. 우리 군이 차기전투기로 F-35A 스텔스 전투기를 2018년부터 40대 도입키로 결정함에 따라 남북한 전투력에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남북한 전력은 재래식 무기와 병력 수에 있어 북한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비대칭 위협도 존재한다. 이같은 비대칭 위협에 대비해 우리 군은 핵·미사일 등 공격 징후가 보이면 이를 미리 탐지해 선제적으로 타격하겠다는 ‘킬체인’(Kill Chain·정보·감시·타격 통합시스템) 능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스텔스 전투기는 킬 체인의 핵심 전력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시설은 대부분 종심(후방)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위기 고조시 우리 군은 북한의 밀집된 대공방어체계가 최대한 작동되는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를 위해 기존 전투기로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대공제압, 엄호, 공격 전력 등 수십대의 편대군을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는 지원전력이 필요없고, 최소한의 전력으로 은밀하게 적진에 침투해 주요 표적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다는게 군의 설명이다.

우리나라가 도입할 예정인 F-35A는 두개의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기 때문에 유사시 40대의 스텔스 전투기가 동시에 출격하면 80개의 미사일을 북한의 지휘소나 핵·미사일 발사대 등에 떨어뜨려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군이 차기전투기 사업의 작전운용성능(ROC)를 수정하면서까지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고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우리가 도입하려는 F-35A는 2016년 개발이 완료되는 Block 3 계열로 공대공(空對空), 공대지(空對地) 작전능력과 내·외부 무장 운용 등 완전 전투 능력을 구비한 최신예 기종이다. 현재 미군이 운용중인 Block 1과 Block 2 계열의 F-35A는 각각 기초훈련 능력과 초기 작전 능력만 갖췄다.

하지만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서 스텔스기 탐지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스텔스 전투기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완벽하게 스텔스기를 탐지하기 위해서는 복합적인 탐지기술을 사용해야 하고 이들을 실용화하는데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텔스기를 잡는 레이더가 개발되더라도 북한이 최첨단 레이더를 구축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군은 전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스텔스 탐지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스텔스기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유도탄 자체 레이더 기술도 함께 발전해야 타격이 가능한데 이러한 기술은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따라서 스텔스기의 일반적인 우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