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지난 4일 오후 9시40분. 배우 한효주의 아버지에게 “한효주 본인에게는 알리지 말고 4억여원의 돈을 입금하라”는 협박전화가 걸려왔다. 전화 속 남성은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아버지가 딸에게 확인해보니 한효주는 “문제될 만한 일을 한 적이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한효주의 아버지는 딸이 공인이라는 점을 악용한 단순 협박이며 강경하게 대처해야할 일이라고 판단, 협박 전화를 받은 즉시 경찰에 신고를 하였다.
이후 한효주의 아버지는 사건 직후부터 경찰의 조언에 따라 협박에 대처했다. 범인 검거를 위한 시간 확보를 위해 검찰의 지도에 따라 1000만원을 입금하는 등 적극적으로 수사에 협조했다.
그 결과 이번 사건은 당시 전화로 협박을 한 해외에 있는 남성 외에 추가적인 가담자가 있는 조직적인 계획범죄였음이 밝혀졌다. 지난 7일 경찰의 수사 끝에 공갈 협박을 모의한 일당 3명이 모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협박범은 지금은 폐업 처리된 전 소속사에서 한효주의 매니저였던 A씨 등 3명. 이들은 최근 휴대폰 통화료가 없을 정도로 곤궁한 상태에 빠지자 한효주 아버지를 상대로 공갈협박을 시도한 것. 특히 이들은 경찰 수사결과 협박 내용과 달리 한효주와 관련된 별다른 사생활 사진을 갖고 있지도 않았다.
경찰 측은 “일반인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이 연예인이고 공인이라는 이유로 엄격한 행동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은 허위사실만으로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대상이라는 점을 노렸다. 제2, 제3의 피해가 없도록 엄중 수사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25일 “한효주는 비난받을만한 일을 한 사실이 없으므로 본 사건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범인 검거에 협조했으며, 공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협박을 일삼는 범죄행위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