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아시아 선수 최초 명예의전당 입성할까

노모, 아시아 선수 최초 명예의전당 입성할까

기사승인 2013-11-27 17:05:00
[쿠키 스포츠] 아시아 메이저리거의 문을 활짝 연 노모 히데오(일본)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을까.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7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매덕스와 글래빈 등을 포함한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2008년 은퇴 이후 5년을 넘긴 노모는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에릭 가니에 등과 함께 후보에 올랐다.

1995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노모는 특유의 몸을 비틀었다 던지는 ‘토네이도’ 투구폼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그는 첫 해 13승6패 평균차잭점 2.54의 성적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1996년 16승11패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그는 이후 여러 팀을 전전했다. 2002년 다시 다저스로 복귀해 2년 연속 16승을 기록하며 부활하는 듯 했지만 이후 다시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다 2008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었다. 노모가 특히 유명한 것은 1996년 다저스, 2001년 보스턴에서 두 차례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양대 리그에서 모두 노히트노런을 차지한 5명 가운데 1명이기 때문이다. 특히 투수의 무덤이라는 콜로라도의 쿠어스필드와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노모가 올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매덕스와 글래빈 등 슈퍼스타들이 유독 많기 때문이다. CBS스포츠는 노모의 입성 가능성을 제로라고 평가했다. 올해 처음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된 매덕스는 개인 통산 355승(227패)을 기록한 전설적 우완 투수로 1992년부터 4년 연속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또 사이영상을 2번 수상한 좌완 글래빈 역시 통산 305승(203패)을 기록했다. 매덕스와 글래빈은 함께 애틀랜타에서 뛰던 시절 우완 존 스몰츠와 함께 당시 최강의 선발진 ‘빅 3’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번에 이변이 없는 한 명예의전당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명예의전당에 들어가려면 BBWAA 회원 600명이 참가하는 투표에서 지지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은퇴 후 최소 5년이 지나야 하며, 후보가 되더라도 15년간 입성에 실패하면 재도전이 영원히 제한된다. 최종 결과는 내년 1월 8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최초의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지난 2012년 한화에서 은퇴한 박찬호는 17시즌 동안 124승 98패 방어율 4.36으로 노모보다 승수와 승률에서 앞선다.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은 오는 2017년 말 성립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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