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삶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 ‘변호인’(감독 양우석)이 29일 베일을 벗었다.
이날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변호인’은 ‘속물 세법 변호사’를 자처하는 주인공 송우석이 시국 사건에 휘말리면서 진정한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영화 곳곳엔 노 전 대통령의 삶을 떠올리게 만드는 장치들이 배치돼 있었다. 극중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는 누명을 쓴 일군의 청년들이 모진 고문을 당하는 장면 등은 1981년 있었던 용공조작 사건이자 노 전 대통령이 변호인을 맡았던 부림사건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송우석이 인권변호사의 길을 걷기 전 취미가 요트를 타는 것이었다는 점도 노 전 대통령 젊은 시절과 겹쳐진다.
인상적인 건 송우석을 연기한 배우 송강호의 모습이다. 스크린 속 그는 수차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송강호는 시사회가 끝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그 분(노 전 대통령)의 열정과 치열한 삶을 다 표현하진 못했겠지만 작은 저의 진심은 담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