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경찰서는 관내 모 초등학교 야구부 선수 어머니인 A씨로부터 이 학교 야구부 감독 Y씨(45)가 성 상납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A씨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됐고 조만간 Y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벌어진 동작교육지원청과 해당 학교의 조사에서는 A씨의 주장 일부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Y씨는 지난달 13일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작교육청과 해당 학교 조사결과에 따르면 A씨는 운동선수 아들을 위해 Y씨의 점심접대 요구를 몇 차례 들어줬다. 이후 Y씨는 “아이가 고학년이 되면 날개를 달아주겠다”는 말을 자주했으며, A씨에게 휴대전화 메신저로 성 상납을 요구했다. 충격을 받은 A씨는 동작교육청 홈페이지에 Y씨가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처벌을 요구했다. Y씨는 프로선수 출신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대한체육회 등 유관부서에 Y씨의 지도자 자격 정지 또는 자격 박탈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Y씨는 A씨에게 메시지를 보낸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A씨의 주장이 일방적이며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경찰 조사에서 밝힐 것이라고 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