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 "명예회복하고 경찰 떠나겠다""

"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 "명예회복하고 경찰 떠나겠다""

기사승인 2013-12-05 15:15:00
[쿠키 사회] 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이 5일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인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전 청장은 지난 3일 이뤄진 경찰 치안정감 승진·보직 인사에서 제외됐었다.

이 전 청장은 “인사에 관여한 사람으로부터 합당한 이유를 설명 듣고 이해되면 명예롭게 경찰을 떠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말 대법원에서 자신의 알선수재 혐의의 무죄확정 판결을 받은 이래 그는 법률적·도덕적으로 흠결이 없는 상황에서 불명예스럽게 경찰복을 벗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이날도 “불미스런 일에 연루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10월)을, 총리실 징계절차(6월)에서 윤리규정 위반 불문처분을 받아 법적·행정적으로 모두 종결돼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제 명예는 회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직위해제 상태인데 이런 식으로 경찰을 떠나게 되면 명예가 회복되겠냐”며 “인사에 관여한 사람으로부터 (이번 인사에 대해) 이해할 만한 설명을 듣지 못하면 잘려서 나갈지언정 책임지고 명퇴하는 데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 문제 갖고 물러난다는 것은 내 인생을 송두리째 뺏기는 건데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제 인사조치에 대한 문제는 공직사회에 잘못된 선례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차피 이번 인사를 따를 수밖에 없으니 경찰을 떠나겠지만 이후 어떤 법적 대응도 할 생각은 없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정수익 기자
do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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