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판매 7년 만에 감소세

경차 판매 7년 만에 감소세

기사승인 2013-12-08 12:19:00
[쿠키 경제] 경기 침체 여파로 경차 판매마저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8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기아자동차의 모닝·레이, 한국GM의 스파크 등 경차 판매가 16만558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줄었다. 경차 시장이 감소세를 기록한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경차 판매는 2006년 3만9230대에 그쳤지만 2008년 기아차 모닝이 출시되면서 13만4303대로 3배 이상 늘었다. 중·대형차보다 연비가 좋고 유지비가 적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에는 20만2854대가 팔리며 경차 판매 수치로는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완성차 업계는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었다. 지난해 말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합리적 소비성향이 확산되면서 올해 경차 시장이 전년보다 8% 성장해 21만9000여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 준중형 차급에서 젊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파생 모델 출시 등으로 경차의 인기사 시들해졌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올해 경차 판매가 줄긴 했지만 내년에는 감소세가 진정되면서 판매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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