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먼씨는 중국 베이징을 거쳐 지난 7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 가족과 상봉했다. 그는 “집으로 돌아와 기쁘다. 멋진 귀향이다. 피곤하긴 하지만 가족과 함께 할 준비는 되어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다시 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마도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뉴먼씨를 추방하면서 “본인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인정하고 사죄했으며 심심하게 뉘우친 점과 그의 나이와 건강상태를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뉴먼씨는 6·25전쟁 때 북한 지역에서 활동하던 게릴라 부대인 ‘구월산유격대’의 군사고문관을 맡았던 참전용사다. 지난 10월 26일 10일간의 북한 관광을 마치고 평양에서 베이징행 비행기가 이륙하기 직전 체포돼 억류됐다. 북한 당국은 그가 북한 관광안내원에게 구월산유격대 전우회 회원들의 주소와 이메일 주소를 전달하고 이들의 가족을 찾으려 한 것을 문제 삼았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즉각 환영하며 북한이 1년 넘게 억류 중인 또 다른 미국인 케네스 배(45)씨도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석방 당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뉴먼씨의 석방은 적어도 하나의 햇살 같은 소식”이라며 “북한이 배씨 역시 이유 없이 잡고 있는데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도 환영 입장을 밝히며 “배씨의 석방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