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 하이카다이렉트가 내년 1월부터 일반보험을 판매한다.
10일 금융당국·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하이카다이렉트의 일반보험 판매를 최종 승인하고 내일(11일) 하이카다이렉트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어 진행될 금융감독원 상품인가가 한달 남짓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일반보험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하이카다이렉트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수년 전부터 일반보험사 허가 신청을 냈지만 금융당국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동차보험의 만성 적자로 인해 온라인 전업사의 사업다각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은 하이카다이렉트의 일반보험 판매를 최종 승인했다.
실제 2013 회계연도 들어 8월까지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료 적자는 3398억원으로 연말까지 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01년 회계연도부터 2013 회계연도 8월까지 누적 적자만 8조원에 달한다. 현재 우리나라 자동차보험 사업구조상 그만큼 수익이 나기 어렵다는 얘기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공공재 성격인 자동차보험료를 마음대로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기업의 적극적인 온라인 시장 진출로 가격경쟁력이 없어진 만큼 온라인 전업사도 다양한 상품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이카다이렉트는 금감원의 상품인가가 나는 대로 본격적으로 일반보험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계약자를 중심으로 하는 운전자보험을 출시, 일반보험사로서의 첫발을 내딛을 계획이다. 운전자보험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달리 손해율이 낮아 일반보험을 판매하는 온라인 전업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상품이다.
하이카다이렉트 관계자는 “일반보험 판매 시스템은 이미 완료가 됐다”면서 “일반보험을 한다고 해서 수익구조가 크게 개선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는 자동차보험 적자를 보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하이카다이렉트의 일반 손보사 전환으로 이제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는 모두 사라지게 됐다. 앞서 최근 3년간 악사다이렉트, 에르고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전업사들이 연이어 일반 손보사로 전환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국 기자 jkkim@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