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www.alio.go.kr)과 정부조직관리정보시스템(org.mospa.go.kr)에 따르면 지난해 말 295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정원 기준)는 25만3877명으로 2009년 말(23만4148명)보다 8.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행정부 공무원은 60만9573명에서 61만5487명으로 1.0% 늘어나는데 그쳤다. 공공기관 인력증가율이 행정부보다 8.4배나 높은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 인력증가율의 1.7배, 현대자동차의 1.2배 규모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2009년 말 8만5954명에서 지난해 말 9만12명으로 4.7%,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5만6184명에서 6만71명으로 6.9% 늘었다.
과다 부채로 중점관리 대상에 포함된 공공기관들이 임직원 수를 대폭 늘렸다. 임직원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한국수력원자력(2232명), 한국철도공사(611명), 한전KPS(604명), 한국전력기술(533명), LH(500명) 순이었다.
비율로는 한국장학재단이 9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37.6%), 한국수력원자력(31.6%), 한국전력기술(31.1%), 한국광물자원공사(19.6%) 순이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을 관할하는 기획재정부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은 최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2009년 대비 행정부 공무원 인력증가 비율이 1%인데 공공기관은 8.4%인 것을 보면 기재부가 조직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