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충돌’ 파문 SK 헤인즈 아내 “한국 실망스럽다”

‘고의 충돌’ 파문 SK 헤인즈 아내 “한국 실망스럽다”

기사승인 2013-12-16 09:42:01

[쿠키 스포츠] 프로농구 ‘고의 충돌’ 파문의 장본인 애런 헤인즈(32·서울SK)의 아내가 최근 팬들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애런 헤인즈의 아내인 카라 헤인즈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6년 동안 활약한 남편은 한국에 큰 애정을 갖고 있으며 나도 남편이 얼마나 한국을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발생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갑작스러운 팬들의 행동에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어 카라는 “팬들이 이메일을 통해 참을 수 없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나와 우리 아들에 대해서도 인신공격성의 멘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한국을 정말 사랑했지만 이번 일은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카라의 이같은 토로는 일부 팬들이 당사자를 넘어 가족들에게까지 도를 넘는 비방을 쏟아내는 것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또 사건의 본질을 벗어난 근거없는 비방·욕설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한 것일수도 있다.

한편 서울SK는 이날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애런 헤인즈 선수의 과도한 충돌에 대해 김민구 선수와 허재 감독, 그리고 KCC 이지스 구단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16일 오전 구단과 감독이 헤인즈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엄중한 경고 및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KBL 재정위원회의 결정 이후 구단 내부규정에 의한 자체 징계 여부도 추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런 헤인즈는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와의 홈경기 2쿼터에 옆에서 달려가던 김민구를 고의로 들이 받았다. 무방비 상태에서 충격을 받고 쓰러진 김민구는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경련을 일으키는 등 잠시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팬들은 “자칫하면 선수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 “농구를 하자는 거냐, 격투기를 하자는 거냐” “한국을 무시하고 있다”라는 등 헤인즈를 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