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제약·바이로메드 연구, “차세대치료백신, 허셉틴 능가하는 치료제”

이연제약·바이로메드 연구, “차세대치료백신, 허셉틴 능가하는 치료제”

기사승인 2013-12-19 10:45:00
[쿠키 건강] 이연제약과 바이로메드가 공동연구하고 있는 항암유전자치료백신(VM206RY)의 임상1상 결과, 기존 치료제인 ‘허셉틴’과 달리 과발현 환자 뿐 아니라 저발현 환자에서도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와 공동 개발중인 항암유전자치료백신(VM206RY)의 임상1상 시험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효과적으로 암을 제어할 수 있는 체내 면역반응이 유도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Her2를 발현하는 유방암 3기/4기에 해당하면서 기존의 치료방법으로는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VM206RY의 안전성과 최대 내성용량 평가를 위해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교수의 주관하에 진행됐다.

VM206RY는 암세포 생성을 촉진시키는 단백질인 Her2/neu에 대한 항체와 세포 면역반응을 동시에 생성시켜 암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암의 재발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항암치료 백신이다.

이 치료제는 허셉틴이 제어하지 못한 저발현 환자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현재 유방암 환자의 약 20~25%가 Her2 과발현을 나타내는데 이러한 과발현 환자는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Her2를 과발현하는 유방암의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기존 치료제인 ‘허셉틴(전세계 매출액 7조원·국내 매출액 800억원 규모)’과는 달리 VM206RY가 Her2 과발현 환자뿐만 아니라 저발현 환자에서도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것을 이번 임상시험에서 관찰됐다.

김성배 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임상 1상의 일차 목적인 안전성 분석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허셉틴에서 주요한 문제의 하나인 심장관련 부작용 역시 발생하지 않았다. 아직 1상 결과이므로 조심스럽지만, 향후 2상 임상시험에서 기존 표준 치료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한 항암 효력시험을 진행할 때에 항암백신으로서의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 국책과제로 선정돼 진행된 이번 임상1상 결과는 2014년 미국임상암학회에 발표할 계획으로 논문을 준비하고 있으며 상반기 국내 임상2상 신청과 중국 임상1상 IND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연제약 관계자는 “인도, 중동 및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Her2 발현 전이성 유방암 임상을 확대할 계획이며 허셉틴과 유사하게 위암 등의 Her2 발현에 관련된 다른 암종으로의 적응증 확대를 준비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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