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9’이 19일 통합진보당 해산 사태 보도와 관련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가운데 방송된 이날 ‘뉴스9’은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정원 규탄 시국회의를 톱뉴스로 다뤘다. 이날 9시 이전 방송된 뉴스 가운데 톱뉴스 처리는 ‘뉴스9’이 유일했다.

이날 손 앵커는 현장을 연결 주최측 추산 2만여명이 모인 시국회의 화면을 보도했다. 손 앵커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은 이날 종일 시국선언이 있는 등 어수선했다”고 멘트했다.

시국회의 보도는 3분 여간 이뤄졌으며 말미에 손 앵커가 “보수단체들도 맞불 집회를 열었는데 충돌은 없었냐”고 현장 기자에게 물었고 현장에서는 경찰 배치로 충돌 없이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곳곳에서 시국집회가 열렸다는 시국집회 종합 뉴스를 부산 대전 광주 대구 발로 보도했다.

두 번째 꼭지로는 이날 낮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한 집회소식을 전했다. 카메라는 주최측 주장 1만여명이 모인 화면을 잡았다.

한편 방송통심의위원회는 19일 전체회의에서 JTBC ‘뉴스9’가 통합진보당의 정당해산 심판 청구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쟁점을 다루면서 당사자와 일방적 입장을 가진 전문가만을 출연시켜 장시간 의견을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의 ‘공정성과 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며 ‘해당 방송 프로그램의 관계자에 대한 징계 및 경고’ 처분했다. 관계자 징계 및 경고는 과징금 부과 다음으로 높은 수위의 법정 제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