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2세트부터 정신차린 현대캐피탈…우리카드에 역전승

[프로배구] 2세트부터 정신차린 현대캐피탈…우리카드에 역전승

기사승인 2013-12-21 16:25:00

[쿠키 스포츠]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역전승을 거두고 2위 싸움에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19 25-19)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9승 4패(승점 27)로 3위 우리카드(승점 23, 9승 4패)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기분 좋은 4연승 질주를 이어갔고, 우리카드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다.

잦은 범실과 함께 우리카드의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하며 1세트를 9점 차로 크게 진 현대캐피탈은 2세트부터 조금씩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한 점씩 주고 받는 접전을 펼치다 용병 리버만 아가메즈의 연속 블로킹 2개로 12대10으로 앞서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21-18에서 송준호의 오픈 공격이 블로킹에 걸리고 아가메즈가 범실과 블로킹으로 고개를 숙이며 21대21 동점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뺏길 위기에 놓인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파괴력 넘치는 공격과 권영민의 재치있는 마무리로 2세트를 25대23으로 힘겹게 가져 왔다.

이후 현대캐피탈의 완전히 사기가 살아났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고비마다 최민호, 윤봉우, 박주형 등이 상대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고, 임동규의 시간차 공격이 적재적소에 터지며 우리카드를 압도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결국 3, 4세트를 모두 25대19로 이겨 경기를 끝냈다.

서브에이스 1개가 부족해 트리플크라운을 아깝게 놓친 아가메즈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36득점(블로킹 4개)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최민호(8득점, 블로킹 4개)와 윤봉우(10득점, 블로킹 3개) 센터진은 블로킹 7개를 합작하며 힘을 보탰고, 레프트 박주형(8득점)과 지난 경기 턱 부상을 당해 ‘반창고 투혼’을 발휘한 임동규(5득점) 지원도 쏠쏠했다.

특히 ‘월드 리베로’ 여오현(디그 15개)은 고비마다 우리카드 공격수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환상의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이날 현대캐피탈은 블로킹(15개)에서도 우리카드(11개)를 앞질렀다.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KGC인삼공사를 3-1(25-21 20-25 25-19 25-23)로 따돌리고 4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21일 만에 시즌 4승째를 챙긴 현대건설은 올 시즌 인삼공사에만 3승을 따내며 ‘천적’으로 군림했다.

터키 출신 옐리츠 바샤가 39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센터 양효진이 블로킹 5개 포함 31점으로 거들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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