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대통령”…‘극보수’ 지만원이 박근혜 연일 맹비난, 왜?

“한심한 대통령”…‘극보수’ 지만원이 박근혜 연일 맹비난, 왜?

기사승인 2013-12-26 10:57:00

[쿠키 정치] 강경 보수논객 지만원(72)씨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을 연일 맹비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씨는 박 대통령에 대해 “무슨 생각이 들어 있기에…” “한심한 대통령” “괘씸한 여자”라는 등 격한 표현을 서슴지 않고 있다.

지씨는 25일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지만원의 시스템클럽’에 올린 ‘박근혜정부, 대한민국 지도에 만화 그리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가경영 참 쉽게 한다”며 박 대통령을 비난했다.

여기서 그는 “박근혜 정부가 1개월여 전인 10월, 한빛부대에 파병된 제1진의 임무교대를 위해 제2진280여명을 ‘사실상의 비무장’ 상태로 보냈다한다. 이 세상의 어느 못난 군대가 해외에 원정군을 보내면서 ‘사실상의 빈총’만 들려 보내는가”라며 “어째서 우리 한국군이 외국에 나가 실탄 구걸을 하게 하는가. 삼국지 군대도 이렇게 한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따위 정신 상태이기 때문에 옛날 일본에 먹힌 게 아니던가”라고 분노했다.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가 일본으로부터 실탄을 지원받은 것을 도마 위에 올린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정부 차원이 아닌 유엔을 통한 지원이라고 선을 그으며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씨는 자신이 장교로 근무했던 시절 분대장 이상의 지휘관들과 토론을 자주했다고 소개하며 “하물며 일국의 대통령이 이런 토론을 일체 하지 않는다? 매주 1회씩 하는 수석회의를 열어 일방적인 발표를 하는 것이 전부다? 국가경영 참으로 쉽게도 한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인재를 뽑는 과정도 그렇다. 누가 천거해주면 수첩에 적었다 뽑는 모양”이라며 “혹시 대통령에 인터뷰를 직접 진행할 수 있는 실력이 없는 게 아닌가? 그렇다면 참으로 난감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씨는 지난 23일 같은 사이트에 올린 ‘지긋지긋하게 옹호해온 박근혜, 이젠 나도 버린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실망감을 전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 부족을 지적한 한 종합일간지 기사의 내용을 전하며 “참으로 한심한 대통령이다. 충분한 경험도, 지혜도, 지식도 부족한 대통령이 그가 직접 청와대로 데려간 사람들조차 그를 외면한다”고 꼬집었다.

지씨는 “이명박이 세종시에 대해 고해성사하고 되돌리려 했을 때 박근혜는 그냥 모른 체 하고 있었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라며 “이런 저런 합리적인 이유로 세종시로 이동해 갈 수 없는 공무원들이 아주 많다. 이들과 그 가족들은 박근혜를 철천지원수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씨는 박 대통령을 “분석력이 없는 지도자”라고 폄하했다.

지씨는 ‘재선거’ 주장을 펴기까지 했다.

그는 “오늘 이 순간 나는 (대선을 다시 하자는) 좌익들의 당치도 않은 요구에 절대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며 “박근혜 말고 또 다른 우익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 ‘희망 없는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모시는 것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지씨는 “지금 이 순간 민주당 후보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사람 없다. 새누리당의 누가 됐든 반드시 대통령이 될 것이고, 그 누구는 박근혜보다야 훨씬 나을 것”이라며 “한순간 한순간 ‘행여나’ 수없이 발생하는 어린아이와도 같은 몸짓에 일희일비하는 불안하고 조바심 나는 이 생활이 싫다. 이제는 제발 좀 선이 굵은 남자 만났으면”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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