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을 넘고 넘어…안철수, 朴정부·새누리당·민주당 ‘따발총 사격’

온·오프라인을 넘고 넘어…안철수, 朴정부·새누리당·민주당 ‘따발총 사격’

기사승인 2013-12-26 13:59:00

[쿠키 정치] 안철수(사진) 의원이 26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박근혜정부·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대한 ‘동시 사격’을 가했다.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해선 트위터(온라인)에서, 민주당에 대해선 광주(오프라인)에서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26일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영화 ‘변호인’을 본 소감을 트위터에 남겼다.

안 의원은 “동료들과 함께 ‘변호인’을 보았습니다”라며 “마지막 장면의 여운을 느끼면서 ‘법치란 법 준수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공권력의 남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을 생각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의원이 특정 대상을 지목하진 않았지만 ‘법 준수를 국민에게 강요’ ‘공권력의 남용’ 등을 거론한 것으로 보아 최근 경찰의 민주노총 본부 난입 등 철도노조 총파업에 대한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의 대응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6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철도노조에서 국가경제동맥을 볼모로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한 바 있는 박 대통령은 23일 “어려울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전날인 22일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를 위한 민주노총 본부 경찰 투입에 대해 노동계·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법과 원칙대로’를 한 번 더 강조한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박근혜정부의 주장에는 새누리당도 거들고 있다.

한편 안 의원은 ‘민주당 텃밭’인 광주를 찾아 민주당을 도마 위에 올렸다.

안 의원은 치평동 KT텔레캅호남본부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광주 설명회’에 참석해 “국민이 바라는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야권 분열로 이야기하거나 함께 하시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기득권적 시각의 발로”라고 말했다.

최근 자신의 신당 창당 추진을 ‘야권 분열’이라고 몰아세우는 민주당을 향해 일성을 보낸 것이다.

이어 안 의원은 “민심과 동떨어진 채 미래를 생각하지 못하는 구체제, 구사고, 구행태의 산물”이라며 “호남인들 지지를 변화와 개혁, 수권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깊은 자만에 빠진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면서 민주당을 정면 비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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