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메이저리그 진출 길이 열린 일본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에 대해 LA다저스는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다저스는 뉴욕 양키스 등과 함께 다나카 영입에 나설 구단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LA타임즈(LAT)는 26일 ‘다저스, 올해 오프시즌에 대형 FA계약은 없을 것(Dodgers aren't making a big splash with free agents this off-season)’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가 이미 스타들이 즐비한 로스터 안에 굵직한 계약을 더 끼워넣진 않을 것”이라며 “네드 콜레티 단장은 현재까지 다나카 영입에 대해 아무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LAT는 한 소식통의 말을 빌어 “다저스가 류현진에게 한 것처럼 다나카를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려오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소식통은 다나카가 뉴욕 양키스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LAT는 “다나카에 대한 관심을 떠벌려봐야 얻을 게 없는 다저스가 유리한 협상을 위해 술수를 쓰고 있는 것일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LAT가 이같이 전망하는 근거는 이미 다저스엔 선발투수급 자원이 충분하다는 사실과 재정적인 부분이다.
LAT는 “이미 다저스엔 고가의 선발투수가 6명이 있다”며 “여기에 채드 빌링슬리, 조시 베켓이 수술에서 회복 중이고 잭 그래인키와 류현진의 계약기간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LAT는 “다저스의 내년 팀 연봉이 이미 2억1000만 달러 수준이며, 이는 1800만 달러 정도인 클레이튼 커쇼의 몫은 (아직 계약하지 않아) 포함하지도 않은 것”이라며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계약한 7명 중 5명이 1000만 달러 이상이었다. 다저스가 더 이상의 장기계약을 꺼리는 것도 이미 5명의 선수가 2017년 이후까지 계약돼 있기 때문이고, 커쇼, 핸리 라미레스와 연장계약하면 그 숫자는 7명으로 늘어난다”고 지적했다.
다나카의 몸값은 포스팅 비용을 합해 총 1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나카는 올해 일본 정규리그에서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의 성적을 올린 일본의 국보급 에이스다. 포스팅 금액이 2000만 달러로 제한된 바뀐 규정 때문에 일본 잔류 가능성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지만 일본프로야구협회(NPB)는 대승적 차원에서 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했다.
한편 스포츠 전문 케이블 ESPN은 이날 “다저스가 다나카를 영입하면 커쇼와 그레인키에 이어 3선발로 제격일 것”이라고 추천하기도 했다. 3선발은 올해 류현진이 활약한 자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