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서울 양천구의 한 실내포장마차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가출했다 돌아온 남편이 아내와 아들을 찌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나섰다.

26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6분쯤 양천구 소재 한 건물의 지하 1층 실내 포장마차에서 김모(50) 씨와 김씨의 아내(48), 아들(23) 등 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쓰러져 있는 것을 건물주가 발견해 신고했다.

이 포장마차는 김씨의 아내와 아들이 함께 운영해 왔다. 발견 당시 김씨 일가는 숨진 채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아내와 아들의 목에서는 흉기에 찔린 흔적이 발견됐고, 김씨의 가슴에서는 스스로 흉기로 찌른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됐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김씨가 최근 가출했다가 돌아와 아내와 싸운 점, 불화가 있었던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아내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