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아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발끈’…계획 바꿨다”

서경덕 “아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발끈’…계획 바꿨다”

기사승인 2013-12-27 09:50:01

[쿠키 지구촌] 일본의 여러 만행을 규탄하는 해외매체 광고를 해 오고 있는 한국 홍보 전문가 성신여대 교양학부 서경덕(사진) 교수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관련 광고를 게재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서 교수는 진주만 폭격 광고를 준비 중이었지만 아베 총리의 행태를 보고 계획을 수정했다.


서 교수는 “동북아 평화를 깨뜨리는 아베 총리의 행동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원래 진주만 폭격을 주제로 한 세번째 광고를 게재하려고 했는데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아베’의 모습을 담은 광고를 먼저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올해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독일 빌리 브란트 총리의 사죄하는 모습과 아베 총리의 장갑차에 오른 모습을 비교하는 광고와 731이 찍힌 전투기에 올라탄 아베 총리의 비판 광고를 게재했다.

서 교수는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 온라인 광고를 통해 아베 총리의 잘못된 모습을 먼저 알린 후 외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서도 광고 파일을 전 세계에 적극 확산시켜 아베 정부를 압박해 나가겠다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여기에 그는 “올해부터 시작한 유튜브 동영상 프로젝트 ‘한국인이 알아야 할 역사이야기’에 일본군 위안부, 독도문제 등에 이어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관한 영문 동영상도 조만간 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아베 총리 및 일본 정부의 꼼수에 절대 감정적으로만 대응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의 문제점을 먼저 더 잘 알아야만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에 대해 정치권의 규탄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일본의 군국주의가 주변국에 저지른 만행을 참회하기는커녕 공개적으로 전범을 추앙하는 아베 정권을 규탄한다”며 “아베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는 동북아 평화와 공존을 흔드는 몰역사적이고 몰염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면서 정상회담을 요구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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