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 세슘에 오염된 쓰레기를 태운 소각재에서 세슘만 골라내 물에 용해시킨 뒤 이 폐수를 수처리 공정으로 정화하는 원리다. 이번 기술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후쿠시마현 주변 지역의 쓰레기 소각장에서는 방사성 세슘 농도가 기준치인 8000Bq/㎏를 초과하는 소각재가 8만5000t가량 쌓여 있으나 일본은 아직 세슘 제거 공정을 개발하지 못한 상태다.
한전기술은 최근 시제품을 만들어 실증시험을 한 결과 80% 이상의 세슘 제거 능력이 확인됐으며, 일본에서도 성능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전기술은 하루 최대 10t의 세슘을 처리할 수 있는 상용화 설비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에 일본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일부 국가가 세슘 제거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상용화 설비를 만든 곳은 아직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