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참배’가 새정치?” 화살에…安 측 “잘했다고 생각해” 쐐기

“‘박정희 참배’가 새정치?” 화살에…安 측 “잘했다고 생각해” 쐐기

기사승인 2014-01-02 13:41:00

[쿠키 정치] 무소속 안철수(사진) 의원 측이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박정희 참배’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2일 서울 국회대로 새정추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1일 현충원에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참배를 두고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지금 생각에도 저희가 잘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정추는 안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다.

김 공동위원장은 이어 “그것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다. 우리가 참배했다고 해서 그 분의 리더십을 따라하겠다는 건 아니다”라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그 분의 리더십을 따라하고 있지 않나.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새로운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계안 공동위원장은 “전혀 예상 못했던 건 아니지만 솔직히 좀 놀랐다. ‘안철수씨 박정희 묘에 절하는 것이 새정치입니까’라는 제목의 비판 기사뿐만 아니라 트위터 등에서도 날선 글이 올라오고 있다”며 “현충원 울타리 안에 세 분이 돌아가시고도 국민통합에 도움을 주는 게 아니라 여전히 편을 가르는 역할을 하는 게 안타깝고 유감”이라고 토로했다.

이 공동위원장은 “특히 새정추가 말하는 핵심 가치 중 하나가 통합의 정치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서울 현충로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인터넷에서는 안 의원이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에 대해 “아베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한 것과 뭐가 다르냐” “전두환과도 악수하게 생겼다”는 등 비판적인 시선이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다른 한 쪽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함께 찾았다”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겠다는 것일 뿐”이라는 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안 의원은 회의에서 “날선 공방은 서로를 증오하게 만든다. 막말하면서 화해 외치는 것은 위선”이라며 “새해부터는 먼저 상호 비방이 없었으면 한다. 막말 없는 정치 모습을 여야 지도부가 국민 앞에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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