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종을 속여 고양이를 비싸게 판매하기 위해 귀를 절단했다는 의혹을 받아 고발당한 20대 여성이 동물단체 관계자와 네티즌들을 맞고소했다.
대전 동부경찰서는 고양이 판매자 A씨(25·여)가 지난 2일 모욕 혐의로 동물사랑실천협회 관계자, 일반인 등 16명을 고소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또 허위 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16일 한 인터넷 고양이 분양카페에 ‘스코티시폴드를 분양한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A씨가 올린 고양이의 수는 총 세 마리로 수컷이 60만원, 암컷이 45만원이라고 분양가격을 적었다.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판매자가 올린 고양이가 귀가 심하게 훼손됐다”며 인위적으로 절단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으로 퍼지면서 고양이 학대 논란으로 번졌고, A씨와 다른 판매자 B씨(31)에게 비난 댓글이 쏟아졌다.
이 사건을 제보 받은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전문가들의 감정 결과 고양이 귀가 인위적으로 절단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며 동물학대, 사기분양, 무등록판매 등의 혐의로 A씨와 B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27일 대전 동부경찰서에서 고발자 진술을 마쳤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 A씨 등 2명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코티쉬폴드 종은 애묘가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고급 품종으로, 교배하기가 어려워 업체 분양의 경우에는 200만~3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