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전 부처 1급 일괄사표설' 수습에 진땀

정홍원 총리 '전 부처 1급 일괄사표설' 수습에 진땀

기사승인 2014-01-05 15:28:01
[쿠키 정치] 정부 고위 관료들이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국정 혼선을 자초하고 있다. 안전행정부 장관은 1급 공무원(고위공무원단 가급) 일괄 사표 가능성을 흘리고 국무총리는 이를 수습하느라 진땀을 뺐다.

정홍원 총리는 주말인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최근 1급 공무원에 대한 일괄사표설로 일부 공직자의 동요가 있는 것으로 안다.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정 총리는 총리실 1급 공무원 일괄 사표 제출에 대해 “총리실 인사는 내부 인사요인이 다소 있던 차에 국정운영 2년차를 맞아 새로운 각오로 심기일전하는 뜻에서 자체적으로 일괄 사표 형식을 취한 것”이라며 “이를 정부 전체 고위직의 일률적 물갈이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와는 별개의 문제이므로 각부 장관들이 그 취지를 소속 공직자들에게 충분히 주지시켜 모든 공직자들은 흔들림 없이 국정 성과 창출을 위해 차분히 업무에 매진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 총리가 예정에 없던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수습에 나선 것은 박근혜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운영을 추동하려는 상황에서 1급 공무원 전원 교체설로 동요하는 관가를 안정시키고 고위공직자들이 소신껏 일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각설을 공식 부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앞서 유정복 안행부 장관은 지난 2일 기자들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공직이기주의를 버리고 철밥통을 깨야 한다. 부처별로 1급 공무원에 대해 일괄사표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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