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위는 지난해 1~11월 학벌·학력 차별 때문에 119건의 진정이 제기돼 2012년 같은 기간 45건의 약 2.6배나 됐다고 5일 밝혔다. 매년 40~50건 수준이던 학벌·학력 차별 진정이 100건을 넘어선 건 2001년 인권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출신 지역이나 사상적·정치적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당했다는 진정도 증가했다. 특정 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의 대상이 됐다는 진정이 13건, 사상적·정치적 의견 차이로 차별 당했다는 진정이 4건 접수돼 각각 2012년의 5건, 2건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동성애 등 성적(性的) 지향이나 성별에 따른 차별 진정은 각각 8건과 19건으로 2012년의 13건, 39건보다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사회적 신분, 나이. 임신 등으로 차별받았다는 진정도 20∼30% 줄었다.
지난해 차별과 관련해 인권위에 접수된 진정은 모두 2297건으로 같은 기간 2366건을 기록했던 2012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