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MB와 확실한 선긋기… 4대강 사업 폐해 2번이나 지적

朴대통령 MB와 확실한 선긋기… 4대강 사업 폐해 2번이나 지적

기사승인 2014-01-06 16:53:00
[쿠키 정치] 박근혜 대통령은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국책사업이었던 4대강 사업의 폐해를 두차례나 언급하며 확실한 차별화에 나섰다.

우선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해 공공기관의 부채가 기업만의 잘못이 아니라 정부정책을 떠맡아서 늘어난 부분도 있다며 4대강 사업을 지목했다.

박 대통령은 “수자원공사의 경우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재정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수공에게 자체 재원으로 추진하도록 해서, 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경영이 급속히 악화됐다”며 “앞으로 이런 점들도 바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작될 감사원의 공공기관 감사에서 수공이 4대강 사업을 위해 무리하게 떠안은 부채 규모가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럴 경우 올해 정부의 4대강 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된데 이어 수공의 예산마저 줄어들게 돼 4대강 사업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축소 조정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 “4대강 사업을 제외하면 올해 SOC 사업은 축소되지 않았다”며 “올해 예산에서 SOC 투자 규모가 23조7000억원쯤 되는데 지난 5년간 평균인 23조4000억원보다 오히려 더 높다”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 비용이 정부의 ‘계속사업’ 예산으로 잡히면서 다른 SOC 사업 예산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 실제로 정부는 당초 전년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든 23조3000억원의 SOC 예산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이 막판에 지역구 SOC 예산을 끼워넣으면서 23조7274억원으로 늘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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