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朴정부 비난?…“빨갱이로부터 역사교과서도 못 지킨 주제에…”

지만원, 朴정부 비난?…“빨갱이로부터 역사교과서도 못 지킨 주제에…”

기사승인 2014-01-08 11:28:00

[쿠키 사회] 보수논객 지만원(72)씨가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률이 ‘0%대’로 떨어진 것에 대해 정부를 비난하며 대안으로 국정제(국정교과서제) 복귀를 주장했다.

그는 채택 철회 움직임에 대해 “빨갱이들에 역사책을 빼앗겼다”라는 등 극렬한 표현을 동원했다.

지씨는 7일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시스템클럽’에 올린 ‘교과서 전쟁에서 완패한 정부, 남은 대안은?’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게 도대체 국가인가. 빨갱이들로부터 고교생들의 역사교과서 하나 지켜내지 못한 주제에 무슨 놈의 통일이란 말인가”라며 “‘비정상의 정상화’ 대통령은 어제 TV 에 나와 국민들에 약속했다. 빨갱이들에게 역사책을 빼앗긴 국가, 이것이 정상인지 묻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월 초 (2200여개 고교 중)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20여개 학교 명단이 민주당 의원을 통해 공개됐다. 이에 따라 빨갱이 군단이 나서서 학생들과 학부모를 선동해 채택철회 요구가 빗발쳤다”며 “그나마 철학이 있다는 전주의 상산고, 파주에 군인자제들을 위해 세운 한민고가 마지막까지 버텼지만 7일 현재 이들 마저도 일부 일반인 학부모들의 파상 공세에 사실상 포기한 상태에 있다. 한 마디로 전멸당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금성출판사, 미래엔컬처, 삼화출판사, 천재교육 등의 한국사 교과서 집필진들은 ‘거의 빨갱이’라면서 “역사교과서를 국정제로 복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국정제는 국가가 한 개의 교과서를 써서 모든 학생들에게 공급하는 것이고, 검정제는 지금처럼 민간 출판사들이 발행하는 역사책을 국가가 허가하는 것”이라며 “빨갱이들은 온갖 선동의 괴담들을 만들어내 국정제를 검정제로 바꾸기 위해 총진군했고, 검정제가 확보되자 교과서들이 적화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씨는 “대통령이 지금 사태를 뒤집지 않으면 ‘믿을 가치조차 없는 무능한 대통령’으로 전락할 것”이라며 “내일이라도 빨리 국민 앞에 나타나 교과서를 빨갱이들이 어떻게 장악해 왔는지 그 실상을 알리고, 그 내용이 얼마나 악의적이고 반국가적인 것인지 알려 국민적 공분을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역사교과서의 국정제 복귀론을 쏟아냈다.

여기서 최경환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검정제는 다양한 시각을 가진 다양한 교과서의 존재를 인정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로 인해 지나친 좌편향 교과서 밖에 없다는 논란이 있어왔다”며 “민족의 장래와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국정교과서로 다시 돌아가는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될 때”라고 주장했다.

‘역사 왜곡 및 오류’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교과서는 현재 서울 지역을 제외한 지역에서 유일하게 경북 청송여고만이 채택하고 있다. 현황을 제출하지 않은 서울시 일부 학교들이 채택하지 않았다고 가정하면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은 0%대(2013년 기준 전국 고교 2370곳)에 그치게 된다.

한편 역시 보수논객인 조갑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사이트 조갑제닷컴에 청송여고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마지막 잎새’”라며 칭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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