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 로봇' '물 속까지 따라가는 글라이더'… 미리보는 미래무기·미래전장 2050

'지네 로봇' '물 속까지 따라가는 글라이더'… 미리보는 미래무기·미래전장 2050

기사승인 2014-01-08 17:26:00
[쿠키 정치] 2050년 미래전장은 어떤 모습일까. 공상과학(SF)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신개념 무기들이 실제로 등장할까. 국방기술품질원은 2050년 미래전장 시나리오와 함께 80개의 신개념 무인 기술을 8일 선보였다.

미래전장 시나리오

#1. 통일 한국에서 불만세력을 규합해 힘을 키워온 옛 북한 출신 이념주의자들이 평양의 주요 거점을 확보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이에 우리 군은 적들이 접수한 옛 ‘김일성 경기장’과 ‘모란봉 거리’ 주변을 공격하기로 하고 작전부대를 급파하기로 한다.

안호일 상병은 진입대상 지역의 사전 탐색을 위해 건물투시 무인기인 ‘Scout-U’를 발진시킨다. Scout-U는 광역감시가 가능하고, 원거리 건물투시가 가능해 건물 내 물체까지도 식별한다. 건물 내 적을 탐지한 Scout-U는 음성신호를 송출한다.

모란봉 거리 인근에 위치한 15층 건물 안에는 인질로 예상되는 4명의 비무장 인원과 6명의 반란군 무장인원, 건물 밖 추가 무장인원 11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대원들은 Scout-U가 보내온 영상을 전 대원 헬멧 바이저상에 공유하면서 작전에 돌입해 반란군을 진압한다.

#2. 해양자원을 둘러싼 국가간 영해주권 분쟁이 심각해지면서 우리나라와 인접국 간에 국지적 해상전투가 발생한다. 급기야 인접국은 기습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다.

같은 시간 합동참모본부 상황실. ‘생화학탄 2기 확인, 요격가능시간까지 50초, 요격 결정 바람’. 합참은 우리 감시정찰 위성들과 초장기 체공 고고도무인기 등을 ‘눈’으로 활용하는 전 지구 감시시스템인 ‘ODD EYE’와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MDS-125)를 가동해 요격 준비에 돌입한다.

합참 작전본부는 울릉도 방어국에 즉각적인 플라즈마 보호막 작동을 지시하고 동부해역 작전사령부 미사일 요격함대에 레이저 요격을 명한다. 이에 울릉도 섬 전체를 반원모양으로 둘러싸는 플라즈마 보호막이 구축되고, 레이저 요격함대에서는 수십 MW급 고출력 레이저 빔이 발사된다.

미리보는 미래무기

초광각 복합감시센서탑재 감시정찰 무인기는 실시간 초광역 감시를 목적으로 한 곤충 눈 광학렌즈를 탑재한 감시정찰 무인기로, 감시 시야각이 300도 이상이다. 다지점 폭탄설치용 관절분리형 지네 로봇은 연결된 각각의 관절이 하나의 독립적인 로봇으로 활동할 수 있어 여러 지점에 동시 자율이동 및 분산설치를 지원한다.

수중항적 추적용 공중·수중 겸용 글라이더는 수중물체 추진시 발생하는 난류에 의한 항적을 추적하는 글라이더로 해당 지역 근처로 초음속 비행 후 날개를 분리하면서 먹이를 낚아채는 물총새처럼 수중으로 입수한 후 수중물체를 추적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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