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에 종북 출현”…‘선진국 중 국정교과서 있나?’ 묻자 염동열, “북한이…”

“새누리당에 종북 출현”…‘선진국 중 국정교과서 있나?’ 묻자 염동열, “북한이…”

기사승인 2014-01-08 22:50:00

[쿠키 사회] 새누리당 염동열(강원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의원의 발언에 네티즌들이 실소를 터뜨렸다.

염 의원은 8일 ‘손석희의 JTBC 뉴스9’에 출연, 정치권에서도 격렬한 논쟁을 낳고 있는 교학사 한국서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전화인터뷰를 나눴다.

새누리당은 최근 ‘역사왜곡 및 오류’ 논란에 휩싸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의 채택이 철회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현 검정제에서 다시 국정제로 돌아가자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국정제는 교육부가 교과서를 직접 제작하는 제도다.

염 의원은 이야기를 나누다가 손 앵커가 “선진국 가운데 이렇게 교과서를 국정으로 가는 경우는 없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어떻게 보느냐”고 묻자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예를 들어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이 국정교과서를 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국정교과서를 채택하고 있지만…”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 앵커가 잠시 말을 끊으며 “그 나라들을 선진국이라고 표현하진 않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염 의원은 “선진국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는 특수한 입장이다. 뭐냐 하면 결국 교과서 문제가 친일·친북 문제인데 북한 문제의 교과서가 상당히 문제가 있고 거기에 또 답습한 것이 진보 성향의 교과서가 남아있기 때문에, 유일한 분단국가가 우리 한국 아니겠느냐, 그런 차원에서 북한과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국정교과서가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대답했다.

염 의원의 다소 엉뚱한 대답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인터넷에는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이냐” “북한이 선진국인가” “새누리당에 종북 출현”이라는 등 어이없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염 의원은 국정제 회귀의 근거에 대해 “교과서 문제로 그동안 정치권에서, 학자들 간의 많은 논란과 충돌이 있어 왔다”며 “이런 충돌 때문에 언제까지 학생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는 차원에서, 또 시민단체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국정교과서로 돌아가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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