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더 닥터 페퍼 아레나에서 열린 D리그 텍사스 레전드와 포트웨인 메드앤츠의 경기는 텍사스의 100대 99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이 경기에는 치명적인 오심이 있었다.
99대 99 동점이던 경기 종료 0.9초를 남긴 상황, 포트웨인 메드앤츠가 타임아웃을 요청했지만 심판과 경기 진행요원들은 타임아웃을 이미 소진했다고 착각한 것이다. 그로 인해 텍사스 레전드는 자유투 2개를 얻어 1개를 성공시켜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FIBA(국제농구연맹)가 정한 타임아웃은 전반 2회, 후반 3회 시간은 각 1분씩이다. 프로리그의 경우 조금 다르다. 한국 프로농구(KBL)의 경우 90초짜리 전반 2회 후반 3회, 20초짜리 전·후반 각 1회 주어진다. 반면에 NBA의 경우 한 팀당 타임아웃은 100초짜리 7회, 20초짜리 전·후반 각 1회의 기회가 주어진다. 만약 이 기회를 모두 소진했음에도 타임아웃을 요청할 경우 스포츠정신에 위배되었다고 판단, 테크니컬 반칙이 주어지게 된다. 이 때 상대팀 주장은 자유투 2개를 얻게 된다.
하지만 포트웨인 매드앤츠의 이의 제기로 지난해 12월 6일 재경기 결정이 내려졌고, 8일 미국 네바다주 리노에서 재경기가 열렸다. 선수가 자주 바뀌는 D리그의 특성상 선수 구성은 그때와 많이 달랐다. 포트웨인 매드앤츠는 6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텍사스 레전드는 2명이 더해진 상태로 게임에 임했다. 다만 새로 영입된 선수들은 개인 반칙이 없는 상태에서 재경기에 뛸 수 있게 했다.
경기는 반칙이 선언된 시점인 종료 0.9초 전부터 재개됐고, 연장전까지 간 접전 끝에 포트웨인 매드앤츠가 105대 99로 승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