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1시59분쯤 대구 동구 금호강변로 인근 한 카페에서 전 여자친구 B씨(24)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뒤 자신의 아반떼 승용차에 강제로 태워 달성군 논공읍 쪽으로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납치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로 출동해 신고 1시간여 뒤인 오후 1시10분쯤 A씨의 승용차를 발견했으며, 이후 15분 동안 순찰차 4대가 14㎞ 정도 A씨의 차량을 추격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 하는 등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도 했으며, 달성보 인근 5번 국도 근처에서 일반차량 1대와 차단을 위해 서 있던 순찰차 2대 중 1대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멈췄다.
추격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으며, B씨도 얼굴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두 달 전부터 사귄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