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변호인 보고 朴정부 비판? 가상·사실 혼동은 정신병 시초”

조갑제 “변호인 보고 朴정부 비판? 가상·사실 혼동은 정신병 시초”

기사승인 2014-01-12 17:03:01

[쿠키 사회] 보수논객 조갑제씨가 영화 변호인이 현 정부 비판의 촉매제가 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반박했다.

조씨는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 변호인을 보고 박근혜 정부를 욕하는 건 개가 달을 보고 짓는 것과 같다”며 “假想(가상)과 사실을 혼동하는 건 정신병의 시초”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론을 맡은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개봉하자마자 폭발적인 흥행 질주를 보이면서 네티즌 뿐만 아니라 정치인들까지 이 영화의 내용을 계기로 박근혜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감상평을 잇따라 남겼다.

새누리당 소장파 출신 원희룡은 전 의원은 지난해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영화 변호인에서 지금의 분위기를 느끼는 관객이 많을수록 국민이 체감하는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신호”라며 “공안의 과잉과 정치의 마비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국민과 권력의 대결구도를 가져온다는 역사의 경험을 늘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전 의원의 이같은 감상평은 박근혜 정부의 철도노조 강제 진입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에 “(변호인의) 마지막 장면의 여운을 느끼면서 ‘법치란 법준수를 국민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공권력의 남용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을 생각했다”라고 적었다.

이 역시 안 의원이 파업 중인 철도 노조에 대해 ‘법과 원칙대로’를 강조한 박근혜 정부의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민주당 문재인 의원은 지난 3일 부산에서 변호인을 관람하기 전 “이명박 정부, 박근혜 정부 들어 역사가 거꾸로 가면서 우리 국민이 피와 땀으로 이룩한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부림사건은 과거 일이 아니게 되었고, 33년전 사건이 우리에게 ‘세상은 달라졌는지, 또 안녕들 하십니까’라고 묻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배급사인 NEW는 변호인이 개봉 25일 만에 누적관객수 900만 명을 돌파했다고 12일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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