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리베리-메시 ‘발롱도르’주인은 누구?

호날두-리베리-메시 ‘발롱도르’주인은 누구?

기사승인 2014-01-13 15:37:00

[쿠키 스포츠]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인 ‘2013 FIFA 발롱도르’(Ballon d'or)의 시상식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13일(현지시간) 밤 개최된다. 최종후보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 프랭크 리베리(31), 리오넬 메시(27)가 선정된 가운데 이들 중 누가 수상할지 주목된다.

누가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되든 올해는 수상을 둘러싼 논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세 후보 중 누구도 발롱도르가 자신의 것이라고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우승이 없고, 프랭크 리베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다섯 개의 트로피를 얻었지만 개인 활약으로 볼 때 뒤쳐지며, 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두 개의 트로피를 차지했지만 부상이 많았다.

발롱도르의 주인공으로 가장 유력하게 꼽히는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 소속의 포르투갈 국가대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2013년은 호날두 경력에서도 최고의 한 해였다. 레알과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59경기에 출전해 69골을 넣었다. 한 해 동안 호날두는 A매치 9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었다. 스웨덴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예선 플레이오프에서도 최고의 활약으로 팀을 월드컵으로 이끌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50경기에서 59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에도 21경기 27골을 몰아넣었다. 유일한 문제가 있다면 우승 트로피를 하나도 차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사이트에는 발롱도르가 ‘지난 한 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고 생각되는 선수에게 주는 상’이라고 설명돼 있다. 지난해 호날두는 메시의 4회 연속 발롱도르 수상을 지켜보며 실망했던 전력이 있다.

다른 유력한 후보는 유럽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프랭크 리베리다. 리베리는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 리그, 프랑스와 유럽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리베리는 지난해 52경기에 출전해 22골을 성공시켜 호날두의 활약을 뛰어넘진 못했지만, 세계 최고의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리베리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스포츠지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거실에 아내가 이미 발롱도르를 놓을 자리를 마련해뒀다”며 “경기장에서 프로답게 매일 전력을 다했고, 그렇게 차지한 우승으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덧붙여서 “최고의 성공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게 아니라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2013년에 바이에른 뮌헨보다 나은 팀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발롱도르를 수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축구계를 지배하고 있다. 뮌헨의 선수단 중 누구도 꾸준함에서 리베리를 따라올 선수가 없다. 게다가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뒤로는 강한 책임감도 있음을 보여줬다. 리베리가 공을 잡으면 무언가가 만들어지리라는 기대도 하게 된다. 리베리 또한 발롱도르의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마지막 후보는 바르셀로나 소속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리오넬 메시다. 메시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발롱도르의 주인이었다. 특히 2012년에는 91골을 넣으며 역사를 새로 썼지만, 2013년 4월부터 부상 문제가 끊이질 않았다. 그렇다고 해도 메시가 지난 1년 사이에 간간히 보여준 최고의 수준의 플레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2013년 초반에는 프리메라리가에서 일곱 경기 연속으로 골을 터트렸다. 4월에 부상이 찾아왔지만, 그럼에도 프리메라리가의 모든 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는 전무한 업적을 이뤄냈다.

이후 메시는 팀의 위기 때마다 혜성같이 복귀해 도움을 줬다. 그 결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46경기 45골을 기록했다. 그 45골을 부상을 이겨내며 단 46경기에 넣었다는 사실은 힘든 조건에서도 메시가 얼마나 특별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발롱도르는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최고의 선수는 역경을 극복하고 얼마나 훌륭한 업적을 남겼는지 또한 판단 척도가 된다. 메시는 가장 힘든 한 해를 보내면서도 매번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부상을 제외한다면 메시의 2013년은 2012년보다도 더 최고의 선수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1월 14일 새벽 1시 30분(이하 한국 시간)에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시작되며 피파 월드 베스트, 푸스카스 상, 올해의 감독상, 올해의 여자 선수상 발표, 올해의 남자 선수상 발표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발롱도르 시상식은 FIFA 공식 홈페이지에서 라이브로 볼 수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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