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미국의 블룸버그TV가 14일 한국의 ‘먹방’을 소개하며 ‘어떻게 먹기만 해서 4만 달러를 한달에 벌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먹방이란 음식을 먹는 것을 보여주는 방송의 줄임말로 최근 인기 콘텐츠로 떠올랐다.
이 방송은 먼저 먹음직스러운 음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푸드 포르노’라고 한다면서 한국의 푸드 포르노는 먹방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에서는 먹으면서 방송하는 먹방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통해 많은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수만명의 한국 시청자들이 매일 밤 먹방을 시청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방송은 흥미로운 사례를 소개했는데 한국의 먹방 BJ와 인터뷰해보니 식대로 3000달러(약 315만원)를 쓰고 많게는 4만 달러(약 42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BJ도 한달에 7000달러(약 74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TV는 개인미디어 ‘아프리카TV’와 ‘별풍선’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별풍선은 1개당 100원으로 시청자가 구입해 BJ에게 선물하고, BJ는 아프리카TV에 수수료를 내고 별풍선을 현금으로 환전한다. 인기 먹방의 경우 한 시청자가 한번에 수백개 이상의 별풍선을 선물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BJ들은 수입으로 연결되는 별풍선을 받기 위해 귀여운 표정을 짓거나 시청자가 요구하는 행동을 하는 등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이다.
이 매체는 한국의 먹방 문화가 매우 흥미롭다면서 “만약 미국의 유명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먹방을 시작한다면 당신(미국인)들은 돈을 내고 볼 의향이 있느냐”고 물음을 던지며 보도를 마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