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의식 벌이던 무속인 날벼락… 처남 폭행에 그만

퇴마의식 벌이던 무속인 날벼락… 처남 폭행에 그만

기사승인 2014-01-16 09:20:01
[쿠키 사회] 자신을 위해 ‘퇴마의식’을 하던 매제 무속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40대 손위처남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이 남성이 정신 이상 증세를 보이며 횡설수설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무속인 이모(41)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서모(46)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서씨는 전날 오후 6시 50분쯤 충남 공주시 반포면 자신의 집에서 이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이씨의 머리를 바닥에 내리쳐 숨지게 한 혐의다. 서씨는 또 이를 말리던 장모 남모(77)씨를 폭행해 전치 4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 가족은 경찰에서 서씨가 정신 이상 증세를 보여 무속인인 이씨를 불러 귀신을 쫓는다며 이른바 퇴마의식을 진행하던 중에 서씨가 갑자기 이씨를 폭행했다고 말했다. 숨진 이씨는 당시 서씨의 어깨 위에 손을 올려놓고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서씨는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숨진 이씨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서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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