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4포인트(0.66%) 하락한 1944.48로 장을 마감, 3일 만에 다시 1940선대로 후퇴했다.
중국 금융권의 유동성 위기가 다시 부각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이 2010년 판매한 30억 위안(5300억원) 규모의 채권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해도 이를 보전해주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관행적으로 투자자 손실을 보전해준 중국 금융권이 태도를 바꾸기로 함에 따라 금융계 전반에 파문이 일 가능성이 제기 됐다. 이는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다음 주 발표 예정인 중국 4분기 경제성장률과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01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97억원, 6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27포인트(0.05%) 상승한 518.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도 중국발 악재를 피하지 못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8.75포인트(0.93%) 하락한 2004.95로 거래를 마쳤으며 대만과 일본 종합지수도 각각 0.19%, 0.08% 떨어졌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수산주 및 백신주들은 급등했다. 반사 이익 기대감에 동원수산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백신 관련주인 코스닥의 파루, 이-글 벳, 제일바이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