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절친’인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미국으로 돌아와 알코올 중독증 치료를 위한 재활 센터에 입원했다고 CNN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지난 6일 7박8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 로드먼은 김정은 제1비서 앞에서 “해피 버스데이 투유~”노래를 불렀으며, 생일 기념 친선 농구경기 중 김 위원장과 함께 담배를 피우며 환담하기도 했다.
방송은 로드먼의 에이전트 대런 프린스의 말을 인용해 “로드먼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재활원에 들어갔으며, 재활원에서 얼마나 머무를 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프린스는 또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이벤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 것이 악몽으로 변했다”면서 “방북에서 돌아온 로드먼의 얼굴은 그에게 초인간적인 정치 행동을 요구한 압력으로 굳어 있었다”라고 말했다. 방북 스트레스로 인한 알코올 남용이 재활센터 입소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로드먼은 방북 중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에 억류된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씨가 무언가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란 취지로 발언해 배씨 가족의 분노를 샀다. 미국내 여론도 나빠졌다.
이후 로드먼은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 앞서 술을 마셨고, 당시 스트레스를 무척 많이 받았다”며 “케네스 배씨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데니스 로드먼 공식 홈페이지(www.dennisrodman.com) 캡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