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하네, 중동”… U-22 축구선수권 8강전, 시리아 비매너골 논란

“해도 너무하네, 중동”… U-22 축구선수권 8강전, 시리아 비매너골 논란

기사승인 2014-01-20 09:10:01

[쿠키 스포츠] 그라운드에 누워 시간을 지연하는, 이른바 ‘침대축구’의 오명을 쌓아온 중동축구가 또 한 번 축구팬의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이번엔 부상 선수를 배려하지 않은 ‘비매너골’이다.

한국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U-22) 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백성동과 황의조의 연속 골에 힘입어 시리아를 2대 1로 격파했다.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결과였으나 경기종료를 앞둔 후반 추가시간 시리아는 이해하기 어려운 공격 전개로 한국의 골문을 열었다.

황도연은 골문 앞에서 뜬공 경합을 위해 도약했다 어깨부터 떨어지며 부상을 당했다. 황도연이 고통을 호소하자 문창진은 공을 밖으로 내보냈다. 황도연이 들것에 실려 나간 뒤 재개된 경기에서 시리아의 마르드키아니는 통상 공격권을 되돌려주는 배려 대신 공격을 선택했다. 시리아 선수가 길게 찬 공이 우리 진영으로 넘어오자 마르드키아니는 공을 가로채 골키퍼 노동건을 제치고 만회골을 넣었다.

통사 그라운드에서는 선수의 부상으로 공을 밖으로 내보낸 경우 경기를 재개한 뒤 다시 상대팀에게 공격권을 넘겨준다. 마르드키아니의 공격 감행은 제재의 대상이 아니지만 부상 선수를 배려하지 않은 비신사적 행위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침대축구’의 오명을 쌓아온 중동축구는 이번 사건으로 또 한 번 축구팬의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의 네티즌들은 “시리아 비매너골은 진짜 어이가 없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2분 백성동의 선제골과 전반 11분 황의조의 결승골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라크와 일본의 8강전 승자와 오는 23일 결승 진출권을 놓고 싸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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