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하는 님들이 신기해” 윤서인 웹툰 또 시끌

“한국 비하하는 님들이 신기해” 윤서인 웹툰 또 시끌

기사승인 2014-01-20 17:20:01

[쿠키 사회] 평소 일본을 미화하는 내용의 웹툰을 곧잘 그려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빈축을 샀던 웹툰작가 윤서인씨가 인터넷에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이번에는 한국이 북한 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훨씬 더 나은 상황인데도 정치상황만 빗대 자국 비판에 열중하는 사람들을 질타하는 내용의 웹툰이 문제가 됐다.

논란은 20일 오전 윤 작가의 웹툰 ‘1478화 북한이랑 똑같네’ 편이 웹툰사이트 ‘툰부리’에 오르면서 시작됐다.

웹툰은 박정희-박근혜 부녀와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권력세습, 독재정치, 우상화 똑같네’라고 비판하는 일부의 시각을 제시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남한의 재벌과 북한의 공산당과 같은 ‘소수의 악당’에게 신음하는 현실도 똑같다는 비판도 전하고 “요즘 곳곳에 이런 자조섞인 말들이 종종 보이는데 진심 묻고 싶다”며 “정말 똑같다고 생각하는 거야?”라고 되묻는다.

즉 한국과 북한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잘 나가는데 어떻게 똑같다고 볼 수 있느냐는 것이다.

윤 작가는 웹툰에서 ‘한국은 세계 170개 국가 중 경제규모 15위, 치안 20위, 민주주의 20위’라고 적고 반대편에는 ‘북한은 세계170개 국가 중 경제규모와 치안, 민주주의 모두 바닥권’이라고 쓰며 두 나라의 차이는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 벽)’이라고 강조한다.

윤 작가는 또 큰 네모를 그려가며 남한이 거의 모든 면에서 북한 보다 낫고 두 나라의 똑같은 면은 극히 적다고 표현한 뒤 ‘모기 눈물만도 못한 부분 예기만 끝도 없이 하는 님들이 참 신기하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 대한민국 정도의 나라에서 화가 나고 괴로워서 못 살겠다면 님을 만족시켜줄만한 나라는 전 세계를 둘러봐도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는 글로 웹툰을 마무리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웹툰에 부정적이다. 우선 윤 작가가 엉뚱한 비교를 해가며 논지를 스스로 흐렸다는 비판이 있다.

한 네티즌은 “와~ 누가 진짜 완전 똑같대? 60~70년대로 회귀하는 정권을 놓고 북한이랑 똑같다고 하는 건데, 양국 경제수준으로 비교하고 앉아있네. 윤 작가는 일차원적으로 밖에 생각을 못하나봐”라고 적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누가 경제력, 문화, 치안이 북한보다 월등하다는 걸 모르나? 정치 얘기하는데 왜 전력소비위성사진을 가져 와서 북한 경제얘기로 넘어가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윤 작가를 옹호하는 네티즌들도 있다. 부정적인 면만 보고 한국이 북한과 똑같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윤 작가는 웹툰을 그린 의도를 묻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느 쪽이든 의견이 지나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한 방향으로 쏠려 있는데 이게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싶었다“고 대답했다.

윤 작가는 인터넷에서 수차례 논란을 빚었다. 그는 웹툰 ‘조상님편’에서 스스로 숨을 끊은 고 장자연양을 성적으로 희화했다는 비난을 샀고, ‘김치민족주의’라며 한국을 비하하는 식의 발언을 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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