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불온세력인지 모르겠네” 서상기 난데없는 색깔공세 빈축

“누가 불온세력인지 모르겠네” 서상기 난데없는 색깔공세 빈축

기사승인 2014-01-21 15:38:00

[쿠키 정치] 국회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68) 의원이 KB국민·롯데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의 사상 최대 개인신용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난데없이 색깔공세를 펴 빈축을 사고 있다. 불온세력이 사회혼란을 야기시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는 서 의원의 주장을 놓고 인터넷에서는 “이런 주장이야말로 사회 혼란의 주범”이라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서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단순하게 금전적인 이익을 취득하기 위한 개인적인 범죄행위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에 대해서 저는 동의하지 못한다. 이건 아주 너무나 순진하고 성급한 결론”이라며 “이를 계기로 금전적 이익 취득, 혹은 개인적인 사건으로 위장하고 그 배후에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려는 불온세력이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수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와 관련해 법적 보완이 필요한데 단순히 개인정보보호법에 그칠 것이 아니라 차제에 사이버테러방지법을 통과시켜 이런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테러방지법은 국정원이 사이버안보를 총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 의원은 아울러 “국가적인 사이버상 혼란과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사항이 불온세력에 의해서 이뤄지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동통신사들이 감청 장비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통과를 주장하기도 했다.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인터넷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각종 커뮤니티와 트위터 등에는 “유력 정치인이 나서서 저런 말도 안 되는 말을 하다니, 내 귀가 제대로 들었는지조차 의심스럽다”거나 “뭐만 하면 색깔공세, 지겹다”는 반응이 하루종일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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