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번역원, 18~19세기 여항문학 읽는 '네비게이션' 구축

한국고전번역원, 18~19세기 여항문학 읽는 '네비게이션' 구축

기사승인 2014-01-22 14:26:00
[쿠키 문화] 한국고전번역원은 22일 ‘2013년 한국문집총간데이터베이스(DB)구축사업’ 완료보고회를 번역원에서 가졌다.

이 구축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 지원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선의 지식문화의 지형도를 읽는 네비게이션에 해당한다.

이번에 구축한 자료는 조선 후기인 18~19세기 개인 문집 등이 주를 이룬다. 18세기 한양이 상업 도시로 변모하면서 중인 계층의 여항문화가 형성되었고, 여항 문인들은 시집, 산학, 천문학, 의학, 미술, 음악 등과 관련한 문집을 발간했다.

시집 가운데는 범경문(1738~1799)의 ‘검암산인시집’, 서경창(1758~?)의 ‘학포헌집’, 임득명(1767~1822)의 ‘송월만록’ 등이 DB화됐다.

여항 여류문인 가운데는 강지덕(1772~1832)의 ‘정일당유고’가 있다. 이 유고는 남편 윤광연이 강씨의 학문과 덕을 기려 간행한 것으로 부부 간에 학문적 자세 등에 대해 편지를 통해 오간 내용을 담았다.

이 외에도 상수학(象數學)을 담은 배상열(1759~1789)의 ‘괴담유고’ 등 실용서도 DB화됐다. 사도세자를 탄핵해 죽게 한 벽파 영수 김귀주(1740~1786)의 ‘가암유고’도 눈에 띈다.

한편 고전번역원은 2014년 새 DB구축 사업으로 순조의 ‘순재고’를 진행한다. 1999년부터 시작된 ‘한국문집DB구축사업’은 지금까지 1259종 중 1199종을 구축했다. 구축 자료는 한국고전정보DB(http://db.itkc.or.kr

)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정희 기자 jhjeon@kmib.co.kr
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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