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6일’…복제 사태 리니지, 게임정보 일체 22일로 되돌린다

‘잃어버린 6일’…복제 사태 리니지, 게임정보 일체 22일로 되돌린다

기사승인 2014-01-28 17:17:00

[쿠키 IT] 게임화폐와 아이템의 ‘복제 사태’가 발생한 엔씨소프트 온라인 게임 리니지가 결국 ‘롤백(rollback)’된다. ‘롤백’이란 모든 정보를 이전의 특정 시점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의미한다.

엔씨소프트는 28일 오후 “이번 일은 서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게임 정보 일체를 22일 오전 3시 기준으로 모든 복구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1월 4일부터 일부 고객의 게임 플레이 과정 중 의도치 않게 (복제 오류가) 간헐적으로 발생이 됐다”며 “이후 18일쯤 악용을 목적으로 하는 의도적인 아이템 복사 행위가 확인됐고, 24일을 기점으로 해당 현상을 악용하는 사례가 급격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자체 파악 결과를 설명했다.

이어 “게임 경제의 안정과 부당하게 발생한 이익의 회수, 절대 다수의 선량한 이용자들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게임 정보를 특정 시간대로 되돌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최초 발생 시점인 1월 4일부터 1월 22일 이전 발생한 일부 사례의 경우 개별적으로 조사를 진행해 철저한 확인 작업 이후 부당하게 획득한 이익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22일 오전 3시 이후에 변경된 이용자들의 모든 게임 정보는 완전히 되돌려진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기준 시간 이후 획득한 새로운 아이템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용자들의 반발과 같은 후폭풍도 예상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일단 시스템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롤백을 결정했다”며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문제 등 후속 조치도 철저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는 최근 오크 서버에서 ‘특수창고’에 아이템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아이템 복제본이 생성되고, 아이템 ‘판매’ 버튼을 누르면 판매는 되지 않으면서 아덴(리지니 내 게임화폐)만 늘어나는 오류가 일어났다. 오크 서버는 이용자들이 리니지를 즐기기 위해 접속할 수 있는 서버 중 하나다.

이같은 현상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됐고, 일부는 아덴과 아이템을 늘려 현금화를 통해 부당한 수입을 올리는 식으로 악용했다. 이용자들은 아덴과 아이템을 특정 인터넷 사이트에서 현금 거래하기도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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