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울텐데 말한마디 없는 협회장님…신계륜 의원 ‘이용대 사태’ 침묵 일관 빈축

선수는 울텐데 말한마디 없는 협회장님…신계륜 의원 ‘이용대 사태’ 침묵 일관 빈축

기사승인 2014-01-29 10:41:01

[쿠키 스포츠] 신계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이용대 참사’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민주통합당 4선 현역 의원인 신 회장은 지난해 2월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28일 협회 행정실수로 인한 이용대·김기정 선수 자격정지 소식이 전해진 후 일부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롯한 인터넷 각종 게시판에 신 회장을 거론하고 있다.

이날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 게시판에 아이디 ‘me******’는 “국가대표 선수에게 치명적 오점을 남긴 대한배드민턴협회장 민주당 신계륜 의원님은 오늘 사건을 보고 뭔 생각을 하려나요”라며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같은 게시판에 ‘너와*****’는 협회장이 신계륜 의원이라는 사실을 알리면서 “선수들 인생이나 망치고 뭘로 보상할려고 참”이라고 썼고, 이에 ‘ma****’는 “협회장 책임이겠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이 안 돼 있는 듯 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bu*********’는 “누군가가 그에 맞는 처벌을 받아야 하는거 아닐까요. 이건 국가의 손실”이라고 적었다.

SNS 트위터 ‘@cmg*****’은 29일 “이쯤이면 대한배드민턴협회 신계륜 회장께서는 사죄 성명이라도 내야 마땅한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신 회장은 여전히 조용하기만 하다.

신 회장은 29일 오전 한 트위터 이용자에게 ‘팔로우 감사합니다. 즐거운 설명절 되십시오’, ‘천안맛집 모임에 가입하였습니다’라는 멘션만 남겼다. 28일에도 이용대·김기정 선수 소식과 관련한 멘션은 없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대외 창구’ 역할은 협회 김중수 전무이사가 도맡아 하고 있다.

신 회장은 취임 당시 “1996년 총선에서 낙선하고서 아침 일찍 산을 오르며 할 일을 찾은 것이 바로 배드민턴이다. 배드민턴은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 준, 제가 숭배하는 운동”이라며 “앞으로 배드민턴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존재감을 부각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인사를 전한 바 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협회의 실수로 지난해 3월, 9월, 11월에 도핑테스트를 위한 소재지 보고가 이뤄지지 않아 국제배드민턴협회(BWF)로부터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두 선수는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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