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좀비 벌’이라 불리는 파리 유충에 감염된 꿀벌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BC뉴스 등 미국 현지 언론들은 ‘좀비 벌’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해당 양봉 업체들의 피해가 커져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좀비 벌’은 지난해 10월 경 미국 버몬트주 벌링턴에서 발견된 이후 오리건주,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 사우스 다코타주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좀비 벌’은 2008년 미국의 생물학자 존 해퍼닉 박사가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발견됐으며 기생파리가 꿀벌에게 자신의 유충을 삽입하면서 감염된 것을 일컫는다.
기생파리의 알이 꿀벌의 몸속에서 부화하고 자라는 단계에서 꿀벌은 신경계와 뇌가 손상되는데 이때 꿀벌은 좀비처럼 밤에 불빛을 쫓아 이리저리 헤매며 날거나, 비가 오는 날에 비행을 하는 등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인다. 그러다 기생파리의 유충이 꿀벌의 몸에서 부화하면 5분 이내로 바닥에서 몸부림치다 죽는다.
기생파리는 파리 중에서도 매우 작은 ‘아포세팔루스 보레알리스’종으로 알려졌다. ‘기생파리’ ‘좀비 파리’로 불리는 이 파리는 북미지역에서 서식하며 꿀벌의 몸에 붙어 3~4초 만에 알을 낳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은 약 일주일만에 부화하며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가 성장해 몸 밖으로 나오기 까지는 대략 28일 정도 소요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좀비 벌, 너무 징그럽다” “한국에 들어오는건 아니겠지?” “설마 사람에게도 감염될까” “해결책은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좀비 벌 감염되는 과정 애니메이션' 영상>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