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배우 김천만(본명 최천만·63)이 23세 연하 아내 현영애(40)씨와 장모 임길자(65)씨를 방송에 공개하자 3년 전 김천만의 친아들이 자신의 아버지를 폭로한 글이 재조명 받고 있다.
3일 오전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선 ‘처월드(친정댁)’에서 사랑받는 사위 특집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 출연한 김천만은 “나이 차가 장인어른과 3년, 장모님과는 2년 난다”며 “장인어른은 결혼식 날에도 우시는 등 속상함을 감추지 못하셨다”고 털어놨다.
방송 직후 ‘김천만’이 네이버·다음 등 포탈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순위 1위 올랐다. 그러자 일부 네티즌들은 김천만의 친아들로 알려진 최모(33)씨가 3년 전 인터넷에 올린 고발글을 퍼오며 김천만의 과거 행실을 맹비난했다.
2011년 3월 다음 아고라 게시판엔 ‘MBC 기분 좋은 날 1138회에 나온 탤런트 김천만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랐다.
글을 작성한 최씨는 “(김천만은) 어머니인 전처와 아들인 저는 물론, 딸조차도 철저히 버린 사람이자 숱한 바람으로 가정을 풍비박산 내놓고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없는 파렴치한”이라며 “자식 대학 등록금이 아까워 돈이 없으니 자퇴를 하라는 몰상식한 아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차는 국산 고급차에서 외제차로 줄줄이 바꾸는 인간”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식들은 상처가 아물지 않은 채 고통스럽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양심이 있다면 조용히 살아가도 모자를 판에 이런 식으로 방송에 나와서 모욕감과 상처를 다시 끄집어내는 데에 대한 고발이다”면서 글을 쓰게 된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김천만이라는 사람이 그 어떤 방송에도 출연되어서는 안 될 공인으로서의 자격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며 “김천만이 방송생활을 할 수 없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당시 김천만은 “3년 전 전 처와 이혼해 이제 남남인데 이제 와서 내게 무슨 억하심정인지 모르겠다. 황당하고 불쾌하기 이를 데 없다. 법적대응까지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논란이 될 사람을 또 출연시킨 방송사가 문제다” “누군가 했더니…” “검색순위 1위에서 갑자기 사라진 이유가 이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천만은 1965년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로 데뷔한 후 영화 ‘사랑의 나그네’ ‘꽃신’ ‘언제나 그 자리에’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드라마 ‘그대의 풍경’ ‘거상 김만덕’ ‘별순검3’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