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올림픽 58조 들인 대공사…역대 최고액“대체 왜?!”

소치 올림픽 58조 들인 대공사…역대 최고액“대체 왜?!”

기사승인 2014-02-03 17:34:00

[쿠키 스포츠] 역대 동계 올림픽에 들어간 비용이 공개됐다. 인포그래픽으로 공개된 이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열리는 소치 올림픽에 사용된 예산은 400억 유로(약 58조 원)에 이른다.

인포그래픽은 역대 동계올림픽에 들어간 돈을 액수별로 원형으로 표시했다. 이 수치는 2012년 유로화 가치에 맞게 환산해서 그래픽으로 나타낸 것으로 소치는 그 원들을 모두 포함하는 큰 원으로 바깥쪽에 표시되어있다. 또한 1924년부터 2010년 까지 동계올림픽 합한 금액이 350억 유로라고 소개되어있는 것으로 볼 때 소치의 400억 유로는 종전 금액을 모두 포함하고도 남는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소치에 들어간 예산은 소치의 특이한 기후와 기반시설을 설치하는데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소치는 흑해주변에 위치한 아열대 기후지역으로 1월 평균 기온은 3.7도이고 야자수 등의 열대식물과 남방 과일도 풍부하다. 또한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 데도 지상에선 비가 내리는 등 특이한 지역이다. 하지만 바로 배후에 있는 캅카스(코카서스)산맥은 온통 눈 밖에 없다. 이 때문에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스케이트 종목은 소치 시내의 경기장에서, 스키 종목은 해발 600m에 위치한 크라스나야 폴랴나 스키장에서 펼쳐진다. 이를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45만~50만㎥ 규모의 눈을 비축해둔다고 한다. 이 눈을 보관할 특수 저장 창고를 만드는데 역시 돈은 들어갔다.

소치에 많은 수의 관광객들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하는데도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갔다. 스키경기장과 스케이트 경기장을 연결해주는 시속 160km의 열차 ‘라스토치카(제비)’부터 소치 시내의 숙박업소, 경기장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새로 만들었다.

예상보다 많은 예산이 들어간 데에는 정부의 비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독일 주간지인 차이트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에 비판적인 입장인 나발니가 주도하는 반부패 재단 측이 올림픽 기반시설 건설에 통상의 경우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25배까지 비용이 더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상보다 많은 올림픽 유치 비용이 들어간 이유가 정부의 비리라고 전했다.

2014년 소치는 동계올림픽 유치로 새롭게 태어났다. 자연적인 풍경에 인공적인 미까지 첨부시켰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은 2007년 소치 올림픽 유치 이후 정치적 슬로건으로 내건 ‘강한 러시아’의 실질적 작품으로 소치를 구상했다. 이를 성공하기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은 것이다.
역대 최고액이 쓰인 ‘2014 러시아 소치 동계 올림픽’은 오는 7일 개막해 17일간 이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