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페르난지뉴(29)가 4주 간 결장한다.
마누엘 페예그리니(61) 감독은 4일(한국시간) 맨체스터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페르난지뉴가 완전히 회복하는데 3~4주 걸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페르난지뉴는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첼시와의 경기 전 전술 훈련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예상은 2주 결장이었지만 정밀검진을 한 결과 근육에 문제가 생겨 4주 동안 결장하게 됐다.
페르난지뉴의 부상으로 맨체스터시티의 중원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맨체스터시티의 중원을 책임지는 주축선수는 야야투레(31) 밖에 안 남았고 다른 자원인 하비 가르시아(27), 잭 로드웰(23)은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번 첼시와의 리그 경기에도 중앙 수비수가 본업인 마르틴 데미첼리스(34)가 대신해서 나왔다. 공격본능이 강한 야야투레를 대신해서 굳은 수비 일을 도맡아 하던 페르난지뉴의 부상은 맨체스터시티에 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첼시전 0대 1 패배는 맨체스터시티 중원 붕괴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맨체스터시티는 홈에서 첼시의 네마냐 마티치(26)가 활약에 압도당했다. 야야 투레는 페르난지뉴가 없는 중원을 혼자 책임지다 후반전에는 체력방전으로 별다른 활약을 못했다.
게다가 오는 19일에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도 장담하기 힘들어졌다. 16일에는 첼시와의 FA컵 경기도 있다. 맨체스터시티의 입장에선 여러모로 이 시점에서 페르난지뉴의 부상은 아쉽게만 느껴진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첼시전 패배 후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아쉬운 건 세르히오 아게로(26)와 페르난지뉴의 부상”이라며 “미드필더 진영에서 새판을 짜야했다”고 말했다. 새판을 구상한 페예그리니 감독의 카드 데미첼리스는 첼시 전에서 실패로 드러났다. 그와 야야 투레는 간격 유지에 있어 여러 차례 실수를 했고 에당 아자르(23)와 윌리안(26)은 그 틈을 헤집고 다닐 수 있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이 페르난지뉴의 중원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